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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매그놀리아!!! (Magnolia)

Posted by 윤곰 분류없음 : 2011/07/25 07:52




사실 뉴욕에 와서 해보고 싶었던 것중에 하나가
유명한 컵케익 가게나 치즈케익 가게에 가서
이것저것 먹어보는 거였는데

매그놀리아도 바로 그중 하나다

왜그런진 모르겠지만
한국 여행책자나 블로그에서 유독 유명한것 같다











사실 매그놀리아는 컵케익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컵케익을 먹어볼까 했지만
먹어본 사람들이 너무 달다고 하길래 그냥 치즈케익으로 골랐다

그리고....


드셔보시라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거라 믿는다

저 바삭한 쿠기와
바닐라빈, 레몬, 크림치즈의 조화라고 해야되나

뉴욕 여행와서 먹어본 치즈케익 중에 top3 안에 들었다














같이 간 분이 시킨 '바나나 푸딩'

이것또한 걸작이다
부드럽고, 달고, 살살 녹는다

짜증나거나 힘들떄
한입씩 퍼먹으면 뭔가 짜증이 사르륵 풀어질것같은 그런 맛이다












그리고!

같이 간분이
내가 케익에 관심이 많을걸 알고는

그래도 이것도 먹어봐야 되지 않겠냐며
커피와 함께 사오셨다


아아아아아
감동의 눈물이....

나올줄 알았건만
이건 정말.. 달다 어쩌다 의 정도가 아니라
그냥 너무 달아서 못먹을 정도였다

혀에 단맛을 감지하는 부분이
고장난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달았다

아악!!


어쩄거나
치즈케익과 바나나 푸딩은 꼭 드셔보시길
뉴욕에 많기도 많지만

그랜드 센트럴에 가면
치즈케익으로 유명한 쥬니어스도 있고
매그놀리아, 피낭시에 같은
유명한 베이커리가 많으니

이곳 저곳 다 가보세요~






anyway i really want to say
"thanks sayuri!"







우연히 알게된 timeout 이라는 잡지가 있다
주간지 인데
뭐 이번 한주동안에는 뉴욕에 이러이러한 행사들이 있다
이러걸 알려주는 잡지다

몇줄 읽다가 보니까 양조장 투어라는게 있었다
매주 토요일마다 무료로 양조장 구경도 시켜주고
무료 맥주도 주고 한다

23st 역에 내려서 혹여나 같이 갈 사람이 있을까 싶어
학원에 잠시 들렀지만 역시나 토요일이라
사람은 거의 없었다

M23 버스를 타고 첼시피어로 향했다
생각보다 금방 도착했지만
길을 잃어서 살짝 헤맸다

















여기가 바로 양조장!
근데 너무 이른 시간에 간건지
아님 원래 생긴게 이런건지는 모르겠는데
뭔가.. 폐공장 분위기가;;











2시에 투어가 시작인데
헤매다가 2시 5분정도에 들어갔다

들어가서 매니저처럼 보이는 남자에게 투어 참여하러 왔다고 했더니
아.. 그럼 날따라 오라고 했다

그러더니 다짜고짜 맥주를 한잔 따르고는
대뜸 건내주었다

아.. 일단 마시고 시작한다 이건가
아무튼 나 이외에 외국인 여자 3명과 함께
투어를 하게 되었다


















위쪽이 맥주의 기본 원료인 홉! 이고
아래쪽에 있는 재료를 사용해서
다양한 맛의 맥주를 만든다고 했나 뭐랬나

 








사실 양조장 견학한다는 생각에 한가지 간과한게 있다

아...
여긴 미국이고
맥주 만드는걸 아무리 친절하고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해도

영어다...


공짜 맥주먹는다는 생각에
이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걸까
결국..
약 30분간의 투어는 나에게 30분짜리 영어듣기에 지나지 않았고

그냥..
운좋가 수제맥주 두잔을 얻어먹은
뭐 그런 운좋은 기회였을 뿐이였다













영어로 다들 솰라솰라 거리길래
이게 뭔가 싶어서 벙쪄 있는데
갑자기 매니저가 뭐라고 하더니
다들
"sure, yes" 이러길래 나도 얼떨결에 그렇다고 했다


그러더니 떡하니 한잔 더 나온
흑맥주...;;;;


사실 나는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인지라
특히나 낮술은 잘 안마시려 한다

대낮부터 얼굴이 벌개져서 다니면
경찰이 검문하면 어떻게 해...


아무튼 이제 그만 마시고 싶었는데
어쩌다가 저거 마저 다 마시고 말았다

(저거 가지고 뭘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술이 좀 약하다)






















아무튼 이날 술먹고 얼굴 빨개져서
탈려는 지하철마다 고장나서
개고생했던

뭐 그런 하루

#22 유니언 스퀘어 (union square)

Posted by 윤곰 분류없음 : 2011/07/04 02:20




저녁밥 먹고 설레설레 걸아가다가 들린 유니언스퀘어
그냥.. 뭐

평온해 보인다
자유롭고














한 구석에는 이렇게
자유롭게 발언을 할수 있는 공간이 있다

가던길을 멈추고 저렇게 자유로이 앉아서
남의 말을 들어줄수 있는 여유가 있을까 우리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표정 하나만큼은 정말이지 진지했다


부디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시길



ps.
진지한 얼굴을 담아내지 못한게 좀 아쉽다

#21 그랜드 센트럴 (grand central)

Posted by 윤곰 분류없음 : 2011/07/04 02:12



 


뭐 그렇게 대단하게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미드나 광고에 제법 자주 나오는 곳이기에
한번쯤은 가봐야 할거 같아서 들러본 그랜드 센트럴

(사실 안갔으면 후회했을 정도로 꽤나 멋졌다)














 


뉴욕에서 각지로 떠나는 기차가 있는곳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역 정도라고 하면 되려나

근데 건물자체가 매우 웅장하고 멋지다
역이지만, 마치 박물관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천장을 올려다보면


















 

이렇게 별자리가 그려져 있다
참 세심한거 하나까지
잘 만들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뉴욕에서 북쪽으로
bronx를 넘어 웨체스터인가? 그 지역까지 가는 기차
metro-north



사실 이걸 탈일이 한번 있긴 했는데
어쩌다가 차를 얻어타고 가는 바람에
결국 구경만















 

군생활 내내 봤던 쉐퍼드는 여기에도 있구나
한국이나 여기나
개들 더워가지고 정신못차리고 있는건 마찬가지였다
옆에 리트리버는 아예 주무시고 계시고..



















옆으로 돌아가면 조그마한 시장이 있다
문에만 다가가도 벌써 고기랑 생선 냄새가...











 

햄이랑 치즈도 팔고








 








각종 식재료 등등
뭐 먹을거에 관한건 거의 어지간한게
다 있지 않았나 싶다
















그 중에서도 내 눈을 사로잡은 케이크 가게
사실 여기에만 해도 쥬니어스, 매그놀리아, 그리고 여기
케이크 가게가 꽤 많다

쥬니어스는 치즈케이크로
매그놀리아는 컵케익으로 유명하다는데

쥬니어스는 별로 내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었고
매그놀리아 컵케익은 진짜 너무 달아서 못먹겠더라

매그놀리아 치즈케익이 제일 맛있었음








뉴욕에 왔으면 뉴욕 치즈케이크를!








술가게도 있다!
죽을때까지도 저만큼은 다 못마시겠지





그리고!
제일 재밌었던거



















지하에는 푸드코트가 있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자마자
바로 앞에 그 유명하다는 매그놀리아가 있다

케익 만드는 동작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한장 찍어도 되겠냐고 했더니
sure
이라며 흔쾌히 허락했다

나중에보니 거의 뭐 묻지도 않고 다들 찍어대더구만







컵케익 만드는 동작도 매우 아름답다
이 사진을 찍을때 무려 세번이나 잘못만들어서
결국에는 네번째에 크림을 올렸음

하지만..
아름다운건 아름다운거고

맛은 맛이다


난 너무 달아서 못먹겠더라 컴케익..


사실 밥값 비싸기로 소문난 뉴욕에서 뭘 사먹는다는게
얼마나 부담되는 일인지 직접 살아보시면 잘 아실게다
하지만 그랜드 센트럴 지하에 내려오면

비교적 괜찮은 가격에
다양한 (정말로 다양한, 세계 각국의)
음식을 즐겨보실수 있을거 같다












한바퀴 둘러본뒤 치킨커리가 너무 먹고 싶어서
결국 이걸로 결정했다

순한맛 매운맛중에 왠지 매운맛은 너무 매울거 같아서
두명 다 순한맛으로 했더니
아저씨가 샘플로 맛좀 보라며 매운맛을 조금 떠주셨다

아..
순한맛은 너무 순했고
매운맛이 입에 딱 맞았다

저 쌀도 우리가 생각하는것처럼 그렇게 찰진 쌀이 아니라
동남아 쪽에서 쓰는 그 가늘고 긴
쉽게 퍼지는 그 쌀이라 좀 아쉽긴 했지만
정말 맛있었다


한번쯤은 구경와도 재밌을법한 그랜드센트럴!

#20 브라이언트 파크 (Bryant park)

Posted by 윤곰 분류없음 : 2011/06/26 04:03







브라이언트 파크!

맨해튼은 세계에서 제일 번화한 도시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도시 곳곳에 자그마하거나
혹은 큰 공원들이 매우 많다

건물만 빼곡히 있는 그런 동네가 아니다
시 자체에서 녹지 조성을 하려고 노력도 많이 하는것 같고
또 그만큼 사람들이 자연을 사랑하는거 같기도 하다
















저 멀리 보이는 뉴욕 공립 도서관
정말로 어지간한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얼레벌레 가느니
저기 가는게 백배 낫다고 본다

정말 아름답다



















아빠가 넌 왜 맨날 남만 찍고
넌 안찍냐고 하시길래

한번 찍어본 내 '그림자'




















운좋게도 내가 간날이
한달에 한번 공원에서 야외 요가수업을 하는 날이었다

이 동네 사람들은 가만보면
참 요가를 좋아하는것 같다

요가 매트를 들고다니는 사람을
심심치않게 볼수있다














오기전에 델리에 들러서 산 과일들
살짝 비싼감이 없지 않았던거 같은데
그래도 그냥저냥 맛있었다


과일은 우리집 앞 중국마켓이 짱이지

오렌지 하나 500원
파인애플하나 3000원

#19 타임스퀘어(time square)

Posted by 윤곰 분류없음 : 2011/06/26 03:47





타임스퀘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만한 바로 그곳

두 갈래로 갈라져있는 기괴한 모양의 길과
시도때도 없이 삼성의 광고가 나오는
바로 그곳






















 

처음 타임스퀘어 역에 딱 내렸을때
와!!
이게 바로 타임스퀘어구나! 했고

5분 정도 지났을때
아.. 그냥 건물이구나 했고

10분이 지났을땐 화장실 가고 싶은데
화장실 하나도 없어서 짜증이 좀 날뻔했다
(길에서 지리면 큰일나니까)










길에서 파는 '치킨 라이스'
길에서 파는 음식이지만 싸진 않다

거의 $7~8 정도 하는듯
하지만 그만큼 양도 꽤 많고
맛도 있고

한끼 때운다기 보다
그냥 밥이다 밥










벤치에 앉아서 밥을 먹다보니
뭔가가 자꾸 의자에서 짤랑짤랑 거리길래 보니까
이런 팔찌가....

자석으로 붙이는 건데
그냥 하도 정신사납게 생겼길래

내가 가지기로 했다












저 멀리 조그맣게 삼성이 보이시는가
옆에 LG도 있고













하드락 카페

뉴욕에 와서 처음으로 밥을 사먹고는
어떻게 계산하는지를 몰라서
점원한테 계산하는 방법까지 다 물어봐가며
돈을 냈던 바로 그 가게

어쨌거나 밥은 잘 먹었다











저녁만 되면 시장처럼 변하는 바로 그곳
사실 타임스퀘어는 나한테 충격적인 사건을 안겨준 곳이라
조금 특별한 곳이긴 하다

그건 뭐 나중에 얘기하고

아무튼 이날 여기서 의자가 없길래
다른 테이블 가서 의자좀 가져가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이 사람들이
스페니시인것 같았다

모양새를 보아하니 가져가라는거 같아서
의자를 집으려는 순간
격한 반응이 나왔다

아.. 가져가지 말라는 거였구나
아마 내가 돌아가고 난뒤
스페인어로 "미친거 아냐?" 뭐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겠나 싶다



뭐.. 별거 없다
그냥 건물이다

#18 블루노트(Blue note)

Posted by 윤곰 분류없음 : 2011/06/26 03:28

 

 

 


 

블루노트

전 세계적으로 꽤나 유명한 재즈클럽
한국에도 once in a blue moon 이라는 클럽이 있는거 같던데

뭐 이거랑 이름이 연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뉴욕까지 왔는데
재즈 공연은 한번 보고가야겠다 싶던 차에
아는 분이 같이 가자고 하셔서, 얼떨결에 공연을 보게 됐다



 






 

 







뉴욕이니까 뉴욕의 맥주를 먹어봐야 되지 않겠나

바로 이곳의 맥주인
brooklyn lager 한병!

뉴욕의 맥주를 마시며 뉴욕 재즈클럽의 분위기를 흠뻑 느껴보려했지만
생각보다 맥주는 너무 새콤했다

아.....



생각보다 자리가 조금 애매해서
연주를 보려면 목을 완전히 반대반향으로 꺾어야 했기에
좀 힘이 들긴 했다

아.. 우리 자리에 서빙하던 분이 정말 신기하게도
앤 해서웨이를 닮았더랬다

일행중이 한분이 앤 해서웨이 닮았다고 칭찬을 했더니
고맙다며 사실은 자기보다 자기 언니가
앤 해서웨이를 더 닮았다고 했다



언니 데려와요...




















공연이 시작되고
태어나서 난생처음 보는 빅밴드의 연주는 너무나 신기했다

사실 난 재즈는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다가
잘 알지도 못해서 그렇게까지 큰 감동을 느끼진 못했다
(적지않은 가격도 한 몫을 했다)

하지만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하나하나 악기의 작은 소리가 합쳐져
하나의 큰 울림이 된다는게
 얼마나 멋지던지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건
사진엔 짤렸지만, 오른쪽에 있던 기타리스트
화려한 솔로 연주에 빠져
정말이지 넋놓고 봤던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는 나중에 나온 여자 보컬분의 스캣
사람의 목소리 또한
하나의 악기가 될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정말 대단했다






그렇게 처음 보는 재즈공연은 끝이 났고
꽤나 괜찮았던 공연이었지만
다소 만만찮았던 표값에
난 좀..  그랬다


그래서 '나름 괜찮았었어' 하며 합리화를 하며
집에 가려던 찰나에

어디선가 큰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한 커플이 싸우고 있는게 아닌가

백인 여자와 흑인 남자였는데
처음에는 말싸움으로 시작하더니 뭔가
감정이 격해지는것 같았다

결국 남자가 여자의 뺨을 때렸고
누군가의 핸드폰도 공중으로 날아갔다

사실 여자가 안됐다는 생각보다는..
뭐랄까
남자도 키나 덩치가 거의 나만하고
 여자도 거의 나만했기에

'저 둘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그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재즈공연에는 무덤덤하다가
돈주고도 못볼 싸움 구경에 신이 난 나를 보고는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먹는다 라는 속담과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 라는 말이

한꺼번에 떠올랐던 그런 저녁이었다


혹시 스텁헙 "stubhub' 이라는 사이트를 아실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티켓링크나 인터파크같은 티켓 예매사이트이다

여기까지 와서 티켓 예매할일이 뭐 있을까 싶겠지만
이미 미국 오기도 전에 케이티페리 콘서트가 너무 가고 싶어서
티켓 예매할 길을 찾다보니 이 사이트를 발견하게 됐다

아무리 주소를 치고 난리를 쳐도 하도 가입이 안되길래
한 두어시간 씨름한 끝에 사이트에 가입을 하게 됐고
무사히 케이티페리 콘서트 티켓을 구입하게 됐다

(결제하는 순간 정말 감격스러웠다)

아무튼 이 사이트는 콘서트, 스포츠, 연극, 등등 모든 공연분야의 티켓을
그나마 조금 싼 가격에 구입할수가 있어서

(내가 보기에 ticketmaster가 제일 싼거 같은데 왠지 여기는 티켓을 구하기가 정말 어려운것 같았다)

뭐 볼만한 공연이 있나 이리저리 검색해보던 차에

keren ann을 발견했다!!

내가 아는 그 keren ann인가 싶어서 들어가보고
discography도 봤더니 정말 그 keren ann이 맞았다

가격도 $16로 별로 그다지 비싸지도 않았고
(상대적으로 비싸단 얘기지 절대적으로 비싸단 얘기다 아니다)
게다가 장소도 brooklyn이었다

캐런앤과 브루클린

브루클린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지만
왠지 이 조합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bell house라는 곳에서 공연을 한다길래
냉큼 그 사이트에 들어가봤더니
그 가게가 추천해놓은 사이트에서는 좀더 싼 가격에 티켓을 살수 있었다

냉큼 표를 사고는 어서빨리 그 공연날이 오기를 기다렸고
드디어 공연날!



사실 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던건 사실이지만
혼자 거기까지 가서 센치하게 앉아서
초식남마냥 음악을 즐기고 올만큼 그렇게 강심장은 아니기에
누군가 같이 갈 사람이 필요했다

그래서 급하게 한명을 섭외했지만
막상 공연보러가는날, 이제 막 만나기로 한 시간이 다되서 전화를 해보니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간다고 했다

좀 당황스럽기도 했고
뭐지.. 싶기도 했는데 그래도
표까지 샀는데 캐런앤은 꼭 보고 가야겠다 싶어서
혼자 지하철을 타고 브루클린으로 향했다

















smith 9 역에 내려서 구글맵스로 찍어놓은 지도를 보고는
터덜터덜 걸어가는데 진짜 이런데서 공연을 하기는 하나 싶을 정도로

휑..

하더라. 진짜 무슨 그냥 창고들만 엄청나게 많았다
사람이 살고 있는것 조차도 매우 신기했다










진짜 이런곳에 공연장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의문이 들던차에
길 모퉁이를 돌자마자 bell house가 나왔다

내 보기에 여기도 창고인데
그냥 바 처럼 개조한 곳인것 같았다












여유롭게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







그나저나 캐런 앤이 누군데? 싶은 사람들이 많을것 같다
나름 인지도 있는 가수라고 생각했는데 주위에 물어보니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유튜브에서 그녀의 대표곡을 찾아보려고 검색하다보니
작년에, 바로 내가 공연을 봤던 그 가게에서
노래를 불렀던 영상이 있길래 퍼왔다

잠시 감상해보시길







아마 어쩌면
아? 이노래였어?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을것 같다


















오늘의 공연
'캐런 앤과 게스트'

왠지 여기서부터 좀 불안했다













꽤나 후리한 분위기의 가게
들어갈때 티켓을 보여주면
손등에 무슨 투명한 액체를 발라주는데 이게 뭐지 싶어서
그냥 어리둥절해 있었다


아무튼, 8시에 시작이라고 써있었기에 나는 서둘러 입장했고
아무리 봐도
저기가 무대는 아니겠지 싶은 조그만 공간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점원에게 몇시에 시작하는지, 무대가 어딘지 묻자


무대는 저 안쪽으로 들어가야있고
공연은 9시에 시작한다고 했다

.......

늦을까봐 7시 55분에 헐레벌떡 왔건만 9시에 시작한다고?
그럼 난 한시간 동안 뭐하라는 건지....

















가게 안을 이리저리 둘러보니
앞으로 공연할 가수들의 포스터가 보였다
참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밤마다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 가운데 있는 캐런 앤의 포스터
저게 작년 말에 새로 나온 앨범의 자켓이다

버섯머리가 참 귀엽다









 












8시 반쯤 되니까 무대로 들어가는 문이 열렸다
티켓을 다시 보여줘야 되나 싶어서 주섬주섬 찾고 있는데

내 손등을 자외선인지 적외선인지 무슨 보라색 불빛 아래에 비추니까
내 손등에 형광색 불빛이 번쩍거렸다


cool!!!


다른 외국인들도 awesome을 연신 외쳐대며
어떤 사람은 얼굴에도 그리고 싶다고 낄낄 대며 걸어갔다












아직도 한참이나 시간이 남아서
혼자 센치하게 맥주한잔

일찍들어와서 제법 좋은 자리를 잡았다

맥주 마시다 보니 정말 너무 심심해서
옆에 점원한테 캐런앤을 좋아하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다며

우리의 아주 짧은 대화는 이렇게 끝이 났다


내 옆에는 혼자 온것같은 중국 여자도 한명 있었는데
혼자 오셨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다며

또 우리의 아주 짧은대화가 끝이 났다
게다가 이 여자는 조금 있다가 다른 자리로 가버렸다

내가 무슨 우울한 아우라라도 풍기는지
뭔가 눈치를 보는듯한 분위기였고

다행이 이 우울한곳에도 와이파이는 터져서
나는 배터리가 채  20% 정도 간당간당하게 남은
아이팟을 꺼내들고는 카카오톡, 페이스북을 연신해댔고

그렇게 외로움을 달랬다
정말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좌 스패니시, 우 중국인 사이에서
그렇게들 떠들어대는 그 사이에 앉아서
나는 혼자 맥주를 마시고 있었고
어느덧 9시가 되서는 드디어 시작을 하려는지 주섬주섬
세팅을 하고 있었다

드디어 9시 땡!








당신은 뭔데?

아.. 게스트...

9시가 되자 게스트가 나왔다
아 진짜 미치는줄 알았다

사실 브루클린에서 우리집까지는 거의 2시간 정도 걸린다
지하철로 26정거장인가?

사실 내 계획은 10시 정도에 공연이 끝날테니 집에 부지런히 오면 12시 정도에
도착을 하겠구나 싶었는데 9시에 게스트?

도대체 언제 시작할지 감도 안잡혔다
게다가 이 사내의 음악 스타일은 정말로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우울한 노래라서..


아.. 정말 미치는줄 알았다









사람들이 밖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건지
아니면 정말 인기가 없어서 그런건지
그 큰 공연장에 이렇게 사람들이 듬성듬성 서있다

그나마 내가 사진 좌우를 좀 잘라내서 그나마 좀
많아 보이는것 같다



아무튼 처음보는 사람도 우울하게 만드는
사내의 노래가 끝이났다
9시 30분

이제 좀있으면 나오겠지 하는데
캐런 앤은 10시가 되서야 마치 우주탐험에 어울릴것만 같은
몽환적인 인트로와 함께 등장했다

드디어 본다는 생각에 너무 좋았지만
집에 언제가지 싶은 걱정이 더 컸다...

하아...












금발의 버섯머리 캐런 앤!

사실 저건 나중에 기타를 바꿨을때 찍은거고
처음엔 레스폴 처럼 생긴걸 들고 있었다
그거 들고 나와서는 아주 낮고 귀여운 목소리로

"what's up?   brooklyn,  yeah~~"

라고 말하는데 정말 너무 장난기 뚝뚝 묻어나는 목소리라
너무 귀여웠다

예전에 스페이스공감에서 not going anywhere 부르는걸 한번 봤었는데
그때는 지금보다 긴 머리에 너무 차분한 모습으로 노래를 불러서
이번 공연도 그러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실제로 보니 장난기 많은
밴드의 보컬같은 모습이었다
개인적으로 난 이런 모습이 더 마음에 든다



어두운데서 사직찍는게 이렇게 어려운건지 몰랐다

 




솔직히 공연은 너무 좋았지만
집까지 거리가 거리인지라 10시 30분이 되어갈때쯤 슬슬 나와야 했다
가기전에 조금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서
의자에서 일어나 무대 앞쪽으로 걸어나갔다

너무 아쉬웠다
진짜 더도말고 덜도 말고
Not going anywhere
하나만 딱 듣도가면 정말 좋겠는데

내가 무대 근처로 가자 갑자기
기타를 통기타로 바꾸는게 아닌가?

그러자 그녀가 살짝 웃으면서
"yeah.. that's right"

이라고 나지막하게 말하더니
not going anywhere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와 정말 기막힌 우연이다 싶었다
직접, 그녀의 바로 앞에서, 그녀가 기타를 치며
그녀가 불러주는 not going anywhere를 듣게 되다니

무슨 인연으로 나는 이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와
내가 가끔 mp3에서 듣곤 하던 가수의 노래를
바로 눈앞에서 듣고 있나 싶어서
혼자서 살짝 웃고 있었다


노래는 정말 아름다웠고
나는 가야할 시간이 됐다

왠지 음식에서 제일 맛있는 부분만 쏙 빼먹고는
낼름 도망가는 느낌이 들어서
괜히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물론 뉴욕에 막차라는게 없긴 하지만
새벽에 혼자 지하철 타고 돌아갈 정도로 용기가 많지는 않다
(무슨일을 당할지 알고)

그녀 목소리의 여운을 느끼면서
지하철 역으로 걸어오는데

영어로 뭐라뭐라 막 써있는게 아닌가


뭐지 싶어서 보니까 내가 탈 지하철이 이 역에서는 멈추지를 않아서
 타려면 다른 걸 타고 한정거장 더 가서
거기가서 갈아타라는것 같았다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3호선이 하행선은 압구정에 멈추는데)
(상행선은 압구정에 안멈추는 거다;;)

뭐 이딴게 다있나 싶었다


괜히 밤에 길 잃을까봐 무서워서
지하철 역 직원한테 물어봤지만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싶은 듯한 반응이었다

나는 내 영어 실력을 믿기로 했고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내가 타야하는 열차가 눈앞에서 지나가길래
내가 잘못 본건가 싶었다

아.. 내 반대편에 있으니까
저건 하행선이구나.. 안심을 하고 있는데
다행히 G 선이 왔고 다음역에서 잘 갈아타고
1시간 50분만에 집에 잘 도착했다

하...
멀다 진짜...




아무튼 그렇게 브루클린 탐험은 잘 끝마쳤다


 





끝으로 그녀의 신보
my name is trouble
남겨본다

#16 차이나타운 joe's shanghai~

Posted by 윤곰 분류없음 : 2011/06/12 04:04

오늘은 유달리 센터에서 말을 많이 해서
"아.. 진짜 오늘은 영어 많이 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제 돌아가서 쉬어야지 했는데
왠지 집에 가기가 아쉬워졌다

딱히 할일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었지만
그냥 뭐 있나 싶어서 다시 센터로 올라갔다


올라가보니 일본인 친구 yas와 한국인 한분이 계시길래
앉아서 수다를 떨었다

오늘저녁에 뭐하냐고 물어봤더니 차이나 타운에 소롱포 (속에 육즙이 가득 들은 만두)를 먹으러 간다는 거였다
다행히 '맛의 달인' 만화책을 열심히 본 탓인지 소롱포가 뭔지는 알고 있었고
왠지 집에가기 아쉬웠던 나는
조심스레 꼽사리 끼기로 했고, 고맙게도 나를 선뜻 끼워줬다









항상 가보고 싶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가게된 차이나 타운
가운데 손 맞잡은 커플이 보기 좋다





파란색 가방맨 yas와 chris
차이나 타운 신기하다 정말

중국 뿐만 아니라 일본 한국 문화도 조금씩 섞여있는듯 했다











도대체 뭘 파는건지 감도 안잡히는 가게
어지럽다 어지러워













마치 느와르 영화의 한창면 처럼 아름답다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하다는
조스 상하이

맛난것도 먹으러 오고 아오씐나



























하도 신기해서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벌써 시켰는지 소롱포가 나왔다
위에는 고기, 아래는 게 라는데
먹어보니 정말로 둘다 맛이 달랐다















이렇게 수저에 올리고 젓가락으로 구멍을 뚫으면
숟가락 가득 육즙이 가득 찬다

(사실 살짝 짜긴한데, 그래도 맛있었다)














왼쪽이 마유미
오른쪽이 야스

야스는 프로 사진가다
(그래서 그런지 표정도 프로다)


그렇게 우리는 중국사람 한명
일본사람 둘
한국사람 둘

이렇게 다섯명이서 둘러앉아
영어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를 써가며
아주 인터내셔널한 저녁식사를 했다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다









시금치 볶음과 닭 삶은거랑 뭔가를 엄청 얇게 다진것
나는 저게 버섯이라 생각했고
한분은 고기라고 생각했고
다른 한사람은 두부라고 생각했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뭘 먹는지도 모른채 맛있게 먹었다


(닭은 에러.. 저거 따듯한건지 알고 먹었더니, 차가운 닭이었다)
(닭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건데)
(차가운 닭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거다)













나는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금방 버얼개 져서 왠만하면 안마시려 했지만
그래도 작은거 두병시켜서 한모금

칭따오 별로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다들 충분히 먹었는지 배가 부른듯 보였다
나는 뭔가 미진해서 하나를 더 시키고 싶었고
메뉴를 뒤지다 보니

빅뱅이론에서 쉘든과 레너드가 심심하면 시켜먹던 kung fao chicken이 보였다

쿵파오 치킨!
나중에 인터넷에 찾아보니 위키페디아에 나올정도로 대중적인 미국의 중국요리 인것 같았다


아무튼 이거 정말 대박이다
사실 조금 짜서 밥이랑 같이 먹어야 되긴 했지만
뭔가 닭강정과 닭갈비의 중간 맛이랄까

닭을 제일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로 마음에 드는 음식이었고
나는 우스갯소리로 다음에 다시 오면
이거랑 맥주만 시켜야 겠다고 했다




이것저것 다 먹고 일인당 $16

뭐야 이거? 싶을수 있겠지만
맨해튼에서 저녁밥으로 이정도 먹고 이 가격이면
비교적 싼거라 생각된다

특히나 저녁밥은 점심보다 더 비싸고
팁도 더 내야되는걸 고려해봤을때

$16면 감지덕지다 정말




ps.
밥먹는 내내 중국음식가게인데 왜 조(joe)인가 싶어서
친구들에게 물어봤더니 중국인 아저씨 이름이 joe라서 그럴꺼라고 했다

조..
왠지 뭔가 이름이 피자집 느낌이다
joe's pizza가 있어서그런지

뭔가 이상하다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줬던 4명의 친구들에게 정말 고마웠던 하루였다
나중에 쿵파오 치킨은 집에서 다시 도전해봐야지

정말 맛있었다

#15 브롱스 동물원!! (bronx zoo!) -2

Posted by 윤곰 분류없음 : 2011/06/12 03:47










아름다운 플라멩고들

맞나? 플라멩고?


















물개 밥주는걸 보고 왔으니
이젠 펭귄 밥주는걸 볼 차례다~

뭐 이런데에 숨어있나 싶을 정도로 새 우리는 이상한 장소에 있었고
저 위는 새들이 못날아가게끔 철조망으로 막혀있다














펭귄은 북극이랑 남극에만 사는줄 알았는데
이런 더운날씨에도 사는구만

















펭귄 360도 회전샷

쟤는 저 자세로 계속 물위를 빙글빙글 돌더라













뒷짐지고 계신 오리님들











밥먹느라 정신들이 없다










아름다운 브롱스 동물원
사실 이 사진 찍기전에

내 바로 옆에 두 커플이 쪽쪽거리고들 있었는데..
참.. 볼만 했다 진짜

















길가다 배고파서 사먹은 아이스크림
조금 비싼감이 없지 않았는데

태어나서 먹은 아이스크림중에
제일 달았던거 같다

나중엔 달다 달다 너무 달아서
머리가 아플정도

(하지만, 먹고나니 무슨 원피스에서 기어올린 루피마냥 힘이 쭉쭉 나더라)
















여기 호랑이들이 정말로 좋은 환경에서 산다고 해서
한번 보고 싶었는데

너무 좋은환경이라서 그런지
아주 그냥 팔자 늘어지셨다









집에 갈려고 나오는데
길에서 오리떼를 만났다

동물원 우리 뿐만아니라 그냥 동물원 자체가 동물들을 위한 공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이 오리 등장과 동시에 반경 2m 안에 있던 사람들 전부 정지!

얘네가 다 지나가고
마지막에 무리를 잃은 새끼가 무사히 지나갈때까지도
단 한사람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서는 기다렸다



항상 동물원에 갈때면 느끼는게
자유로운 동물들을 가둬놓고는 인간의 욕구만 채우는게 아닌가 했는데

이런 환경이라면
그래도 동물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낫지 않을까 싶었다




매주 수요일 도네이션 데이
동물원이 좋으시다면 한번쯤 꼭 가보셔야 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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